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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80%인데 왜 돈을 잃을까: 기대값이라는 진짜 기준

킵고잉·
승률 80%인데 왜 돈을 잃을까: 기대값이라는 진짜 기준

두 트레이더의 한 달 기록을 봅니다.

A 트레이더. 20번 매매, 16번 이기고 4번 졌습니다. 승률 80%. 인상적인 숫자입니다. 그런데 이 트레이더의 계좌는 한 달 동안 마이너스입니다. 이긴 16번의 평균 수익이 50 달러, 합계 800 달러. 진 4번의 평균 손실이 300 달러, 합계 1,200 달러. 최종 손익 마이너스 400 달러.

B 트레이더. 20번 매매, 7번 이기고 13번 졌습니다. 승률 35%. 처참해 보이는 숫자입니다. 그런데 이 트레이더의 계좌는 꾸준히 플러스입니다. 이긴 7번의 평균 수익이 400 달러, 합계 2,800 달러. 진 13번의 평균 손실이 120 달러, 합계 1,560 달러. 최종 손익 플러스 1,240 달러.

A는 승률의 영웅이고 B는 승률의 패배자입니다. 하지만 돈은 B가 벌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답은 기대값에 있습니다. 기대값(Expected Value)은 한 번의 매매에서 평균적으로 얼마를 벌거나 잃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계산은 단순합니다. (승률 × 평균 수익) - (패율 × 평균 손실).

A 트레이더의 기대값. (0.8 × 50) - (0.2 × 300) = 40 - 60 = 매매당 마이너스 20 달러. 매매를 할수록 돈을 잃는 구조입니다. 승률이 80%인데도.

B 트레이더의 기대값. (0.35 × 400) - (0.65 × 120) = 140 - 78 = 매매당 플러스 62 달러. 승률이 35%인데도 매매를 할수록 돈이 쌓입니다.

기대값이 플러스인 전략은 단기적으로 연패가 와도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수익이 납니다. 기대값이 마이너스인 전략은 단기적으로 연승을 해도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손실로 수렴합니다. 카지노가 돈을 버는 원리와 같습니다. 개별 판에서는 지기도 하지만, 기대값이 카지노 쪽에 있으므로 오래 하면 카지노가 이깁니다.

기대값을 모르면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요. 승률을 올리려고 합니다. 승률을 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수익을 빨리 확정하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오르면 바로 익절합니다. 50 달러 벌었으면 나옵니다. 승률은 올라가지만 평균 수익은 올라가지 않습니다.

반면 손실이 나면 "버티면 돌아오겠지"하면서 기다립니다. 손실을 확정하는 건 아프니까요. 그래서 평균 손실은 점점 커집니다. 이것이 A 트레이더의 정확한 패턴입니다. 수익은 빨리 자르고, 손실은 길게 끌어가는 구조.

기대값을 아는 트레이더는 정반대로 행동합니다. 수익이 나는 매매는 가능한 한 오래 끌고 갑니다. 목표가에 도달할 때까지, 혹은 추세가 명확하게 꺾일 때까지 홀딩합니다. 손실이 나는 매매는 정해진 손절가에서 빠르게 자릅니다. 미련 없이.

당장은 지는 횟수가 더 많습니다. 자존심이 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면 계좌는 플러스입니다. 그리고 그 한 달의 데이터를 보면서 "이 전략은 장기적으로 수익이 나는 구조"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확신이 있으면 연패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대시보드에서 자신의 손익비를 확인해보세요. 평균 수익을 평균 손실로 나눈 숫자입니다. 이 숫자가 1 미만이라면, 이기는 횟수가 지는 횟수보다 훨씬 많아야만 겨우 본전입니다. 2 이상이면 승률 40%만으로도 안정적으로 수익이 나는 구조입니다. 3 이상이면 승률 30%대에서도 충분합니다.

승률은 자존심을 채워줍니다. 하지만 기대값이 계좌를 채워줍니다. 숫자가 보여주는 이 진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매매에 대한 생각이 근본적으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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