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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사이징: 얼마를 벌지가 아니라 얼마를 잃을지를 먼저 정하세요

킵고잉·
포지션 사이징: 얼마를 벌지가 아니라 얼마를 잃을지를 먼저 정하세요

10,000 달러 계좌로 비트코인 선물 매매를 합니다. 거래소에서 20배 레버리지를 제공합니다. 200,000 달러어치 포지션을 잡을 수 있습니다. 가격이 1%만 움직여도 2,000 달러, 계좌의 20%가 왔다갔다합니다.

한 번 크게 벌면 기분이 좋습니다. "역시 레버리지의 힘이야." 한 번 크게 잃으면 "다음에 복구해야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 연속 크게 잃으면 계좌의 절반이 날아갑니다. 원금을 회복하려면 100% 수익을 내야 합니다. 5,000 달러로 10,000 달러를 만들어야 하니까요. 여기서부터 매매가 아니라 도박이 시작됩니다. 레버리지를 더 올리고, 확신이 없는 자리에서도 들어갑니다.

이 시나리오는 상상이 아닙니다. 선물 매매를 시작한 트레이더 상당수가 겪는 과정입니다.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사이즈 관리의 부재가 만드는 구조적 문제입니다.

프로 트레이더와 아마추어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매매 전에 무엇을 먼저 생각하느냐입니다. 아마추어는 "얼마를 벌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합니다. 프로는 "이번 매매에서 최대 얼마를 잃어도 되는가"를 먼저 정합니다.

가장 널리 쓰이는 기준이 1% 룰입니다. 한 번의 매매에서 전체 계좌의 1% 이상을 잃지 않는다는 원칙입니다. 10,000 달러 계좌라면 한 매매의 최대 손실이 100 달러입니다.

이 숫자가 적어 보일 수 있습니다. "100 달러 벌자고 매매하나?"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1%씩 잃으면 10연패를 해도 계좌의 약 90%가 남아 있습니다. 회복 가능한 수준입니다. 2%씩 잃으면 10연패에 81%가 남습니다. 아직 괜찮습니다. 5%씩 잃으면 10연패에 60%밖에 안 남습니다. 원금 회복에 67% 수익이 필요합니다. 10%씩 잃으면 10연패에 35%만 남습니다. 사실상 게임 오버입니다.

연패는 생각보다 자주 옵니다. 승률 50%인 전략도 10연패가 올 확률이 약 0.1%입니다. 1,000번 매매하면 한 번쯤은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연패가 오느냐가 아니라, 왔을 때 계좌가 버틸 수 있느냐입니다.

구체적인 계산 방법을 알아봅니다. 계좌 10,000 달러, 비트코인 현재가 67,000 달러, 진입가 67,000, 손절가 66,500으로 설정했다고 가정합니다.

1단계. 허용 손실을 정합니다. 계좌의 1%이므로 100 달러입니다.

2단계. 손절까지의 거리를 계산합니다. 67,000에서 66,500까지 500 달러, 비율로는 약 0.75%입니다.

3단계. 적정 포지션 사이즈를 구합니다. 허용 손실 100 달러를 손절 거리 500 달러로 나누면 0.2 BTC입니다. 달러로 환산하면 약 13,400 달러어치 포지션, 레버리지로 치면 약 1.34배입니다.

20배 레버리지를 쓸 수 있다고 해서 20배를 쓰라는 법은 없습니다. 적정 사이즈는 손절 거리와 허용 손실로 결정되는 것이지, 거래소가 제공하는 레버리지 한도로 결정되는 게 아닙니다. 레버리지는 도구일 뿐, 목표가 아닙니다.

손절 거리가 좁으면 사이즈를 조금 키울 수 있고, 손절 거리가 넓으면 사이즈를 줄여야 합니다. 어떤 매매든 최대 손실은 계좌의 1%를 넘지 않습니다. 이것이 포지션 사이징의 핵심입니다.

대시보드에서 매매별 손실 비율을 확인해보세요. 계좌 대비 3% 이상 손실이 난 매매가 있다면, 그 매매는 사이즈가 과했던 겁니다. 그리고 그 매매 이후에 어떤 매매를 했는지 살펴보세요. 높은 확률로 평소보다 공격적인, 감정에 끌린 복구 매매가 따라옵니다.

큰 손실이 감정적 매매를 낳고, 감정적 매매가 또 큰 손실을 만드는 악순환. 이 고리를 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사이즈 관리입니다.

포지션 사이징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진입 기술이나 차트 패턴처럼 흥미롭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1년 후에도 시장에 남아 있게 해주는 건, 완벽한 진입 타이밍이 아니라 적절한 사이즈 관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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